레이저를 받고 나서 색이 도로 올라오는 것은 동양인 피부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걱정입니다. 2025년 5월 호주 피부과 학술지에 이 색소침착을 무엇으로 막을 수 있는지 모아 정리한 논문이 실렸습니다. 생기는 것 자체를 줄인다고 확인된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 하나였습니다.
염증 후 색소침착은 피부에 염증이 지나간 자리에 갈색 자국이 남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드름이 아문 자리나 레이저를 받은 자리에 생깁니다. 연구진은 이 자국을 미리 막는 방법을 다룬 연구를 PRISMA 절차에 따라 모았습니다.
PRISMA는 어떤 조건으로 검색하고 무엇을 넣고 뺐는지를 모두 밝히도록 정해 놓은 절차입니다. 이 절차를 따르면 다른 사람이 같은 검색을 다시 해 볼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연구 14편, 색소침착 369건이 모였습니다. 평균 나이는 38세, 72%가 여성이었고 참가자 전원이 아시아계였습니다.
| 피부 유형 | 비율 |
|---|---|
| 피츠패트릭 3형 | 42% |
| 피츠패트릭 4형 | 54% |
| 피츠패트릭 5형 | 4% |
피츠패트릭 분류는 햇빛에 얼마나 타고 얼마나 붉어지는지로 피부를 여섯 단계로 나눈 기준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색이 짙고 염증 뒤에 색소가 남기 쉽습니다. 한국인은 대개 3형과 4형에 들어가고 이 논문에 모인 사례의 96%가 그 구간입니다.
모인 색소침착의 95% 이상이 레이저 시술을 계기로 생겼습니다. 여드름이나 다른 염증보다 레이저 쪽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예방 방법별로는 이렇게 갈렸습니다.
| 방법 | 확인된 결과 |
|---|---|
| 자외선 차단제 (단독 또는 병용) | 발생 자체가 일관되게 줄어듦 |
| 국소 스테로이드 | 심하기는 줄었으나 발생 빈도는 줄지 않음 |
| 트라넥삼산 복용 | 심하기는 줄었으나 발생 빈도는 줄지 않음 |
| 시술 중 냉각 장치 | 색소침착이 오히려 늘어남 |
생기는 것 자체를 줄인 것은 자외선 차단제였습니다. 스테로이드와 트라넥삼산은 이미 생긴 자국의 진하기를 낮췄습니다. 두 가지는 맡는 일이 다릅니다.
예상 밖의 결과는 냉각 쪽에서 나왔습니다. 레이저를 쏠 때 찬 공기를 불어 통증과 열 손상을 줄이는 장치가 있습니다. 이 장치를 쓴 쪽에서 색소침착이 더 많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이 논문이 밝히지 못했습니다. 모인 연구들의 조건이 제각각이라 냉각 세기나 시간 같은 것을 나눠 볼 수 없었습니다.
냉각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으면 지나칩니다. 14편을 모았더니 나타난 연관성이고 원인을 확인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냉각을 했으니 색소 걱정을 덜어도 된다는 설명은 이 자료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369건이 14편에 나뉘어 있습니다. 한 편에 평균 26건꼴입니다. 제품끼리 순위를 매기거나 어느 차단제가 더 나은지 가리기에는 모자랍니다.
색소침착이 얼마나 흔한지를 계산한 자료도 아닙니다. 이미 생긴 369건이 어떤 시술 뒤에 생겼는지를 모은 분포입니다.
이 논문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것은 차단제 쪽입니다. 발생 자체를 줄인다고 확인된 방법이 이것 하나였습니다.
시술 뒤에만 바르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모인 연구들은 시술 전후로 차단제를 쓰는 조건에서 결과를 봤습니다. 딱지가 앉아 바르기 어려운 며칠이 있으니 그 기간에는 모자나 마스크로 가리는 방법을 같이 씁니다.
색소를 낮추는 약을 미리 처방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 논문 기준으로 그 약들은 진하기를 낮추는 쪽이고 생기는 것 자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약을 받았다고 차단을 덜 해도 되지 않습니다.
이 논문이 알려주는 것은 예방과 완화가 다른 일이라는 점입니다. 차단제는 생기는 것 자체를 줄였고 스테로이드와 트라넥삼산은 생긴 뒤의 진하기를 낮췄습니다.
레이저를 받기로 했다면 차단제를 시술 전부터 쓰고 딱지가 앉은 며칠은 가리는 쪽으로 대신합니다. 369건의 95% 이상이 레이저 뒤에 생긴 자료라 이 순서가 더 중요해집니다.
냉각을 했으니 색소 걱정이 없다는 설명은 이 자료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시술 조건은 진료에서 상의하셔야 합니다.
이 논문은 발생률을 계산한 자료가 아닙니다. 모인 369건 중 95% 이상이 레이저 시술 뒤에 생겼다는 분포를 보여줍니다.
발생 자체를 줄인다고 확인된 방법이 차단제였습니다. 다만 어느 제품을 얼마나 자주 발라야 하는지까지는 이 논문이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이 논문에서 트라넥삼산 복용은 색소침착의 심하기를 낮췄지만 생기는 빈도는 줄이지 못했습니다. 처방과 확인이 필요한 약이라 스스로 정할 일이 아닙니다.
14편을 모아 봤더니 냉각 장치를 쓴 쪽에서 색소침착이 더 많았습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자료도 아닙니다. 시술 조건은 진료에서 상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