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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기미

기미 치료에서 레이저와 함께 보는 가시광선 차단과 먹는 약

아시아인 22명이 저출력 레이저를 1주 간격으로 다섯 번 받은 연구에서 기미 점수는 75.9% 좋아졌지만 추적 기간에 22명 모두 다시 올라왔습니다. 기미는 표피의 색소에 더해 진피의 혈관과 햇빛 손상이 함께 얽혀 있어서 레이저 밖에서 빛을 막고 색소 신호를 줄이는 연구가 쌓여 왔습니다. 가시광선을 흡수하는 산화철 차단제를 쓴 쪽은 8주 뒤 기미 점수가 15% 더 좋아졌고 트라넥삼산을 석 달 먹은 쪽은 기미 점수가 49% 줄었습니다.

윤수정
윤수정
윤수정의원 대표원장
|읽는 시간 5분
  • ACADEMY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수석학술이사
  • PROFESSOR고려대학교의료원 외래교수
  • FELLOWSHIP미국 플로리다대학교 Shands Hospital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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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고려대학교의료원 수련
  • 고려대학교의료원 외래교수
  •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Shands Hospital 연수
  •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수석학술이사
목차6
  1. 01레이저만 받은 기미 22명 연구에서 다시 올라온 기미
  2. 02기미가 표피와 진피에 함께 걸쳐 있는 조직 소견
  3. 03가시광선까지 막는 산화철 차단제를 쓴 기미 68명 연구
  4. 04기미에 먹는 트라넥삼산 연구와 복용 전에 확인하는 것
  5. 05기미와 잡티와 염증 뒤 색소를 나눠야 하는 이유
  6. 06자주 묻는 질문

「원장님, 토닝 열 번 받으면 기미 없어지나요?」 기미 상담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기미 하면 레이저 토닝부터 떠올리시는 게 당연한데요. 반대로 토닝을 받아 보신 분들은 받는 동안 옅어졌다가 몇 달 뒤 다시 올라왔다며 레이저가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물으십니다.

레이저는 표피에 쌓인 색소를 덜어내 기미를 옅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기미는 색소만 늘어난 상태가 아니라 빛과 혈관과 호르몬이 함께 얽힌 피부 상태입니다. 색소를 덜어내도 색소를 만들라는 신호가 그대로 들어오면 다시 짙어지기 쉬워서 레이저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레이저만 받은 기미 22명 연구에서 다시 올라온 기미

토닝을 몇 번 받으면 끝나냐는 질문에 답이 될 만한 2010년 연구가 있습니다. 아시아인 22명의 얼굴을 반으로 나눠 한쪽은 저출력 레이저와 미백 연고를, 다른 쪽은 연고만 쓰게 하고 1주 간격으로 다섯 번 치료했습니다. 기미 점수(mMASI)는 레이저 쪽이 75.9%, 연고만 쓴 쪽이 24% 좋아졌습니다.

레이저가 색소를 덜어내는 힘은 분명했는데요. 같은 연구에서 추적 기간 동안 22명 모두 기미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4명은 시술 전보다 짙어지는 반동 색소침착이, 3명은 얼룩덜룩하게 하얗게 빠지는 변화가 생겼고 연구진은 레이저 단독의 개선이 일시적이었다고 정리했습니다.

보안경을 쓰고 레이저 시술을 하는 윤수정 원장.
보안경을 쓰고 레이저 시술을 하는 윤수정 원장.

22명짜리 연구라 숫자를 모든 분께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레이저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기미가 옅어진 상태가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레이저 뒤 오히려 짙어진 색소는 회복 과정일 수도 있고 염증 후 색소침착일 수도 있어서 어느 쪽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어서 읽기레이저 받고 색소가 더 진해졌다면 어떤 상태일까요?레이저 뒤 짙어진 색소가 회복 과정인지 염증 후 색소침착인지 나누는 기준과 다음 시술을 미루는 경우를 다뤘습니다.

기미가 표피와 진피에 함께 걸쳐 있는 조직 소견

겉에서 보면 갈색 얼룩이니 색소만 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2016년에 기미 조직 연구를 모아 정리한 고찰을 보면 표피에 멜라닌이 늘어난 것과 함께 진피 쪽 변화가 여럿 보고됐습니다. 연구진은 이 진피 쪽 변화를 기미가 생기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봤습니다.

피부층기미 조직에서 보고된 변화
표피멜라닌 색소 증가
기저막표피와 진피 경계의 손상(빈도는 연구마다 다름)
진피혈관·비만세포 증가, 햇빛 손상(일광 탄력섬유증)

2018년에는 기미를 호르몬과 체질에 더해 유전적으로 취약한 피부에 생기는 광노화 질환으로 보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레이저가 겨냥하는 멜라닌은 이 여러 변화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빛과 혈관 쪽이 그대로면 색소를 만드는 신호가 계속 들어오니 빛을 막는 방법을 따로 챙겨야 합니다.

가시광선까지 막는 산화철 차단제를 쓴 기미 68명 연구

차단제를 SPF 숫자만 보고 고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미에는 자외선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빛인 가시광선도 색소를 자극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2014년 무작위 연구는 기미 환자 68명이 모두 같은 하이드로퀴논 4% 연고를 바르면서 차단제만 달리 쓰게 했습니다.

한쪽은 자외선만 막는 차단제를, 다른 쪽은 가시광선을 흡수하는 산화철이 든 차단제를 8주 동안 썼고 61명이 끝까지 참여했습니다. 두 차단제 모두 SPF 50 이상이었는데 산화철이 든 쪽이 기미 점수는 15%, 색도 측정은 28% 더 좋아졌습니다. 연구진은 가시광선이 기미에 관여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산화철은 피부색이 도는 틴티드 차단제에 들어가는 색소 성분입니다. 그래서 기미가 있다면 SPF 숫자와 함께 가시광선을 막는 틴티드 제품인지도 같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미백 연고를 쓰면서 차단제만 바꿨는데도 기미가 더 옅어지고 피부톤이 더 맑아졌다는 결과입니다.

흰 가운을 입은 윤수정 대표원장
흰 가운을 입은 윤수정 대표원장.

기미에 먹는 트라넥삼산 연구와 복용 전에 확인하는 것

먹는 약도 있다던데 정말 효과가 있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기미에서 연구가 가장 많이 쌓인 약은 지혈제로 쓰여 온 트라넥삼산입니다. 2018년 무작위 연구는 중등도 이상 기미 환자 44명을 나눠 석 달 동안 이 약이나 가짜약을 하루 두 번 먹고 차단제를 함께 쓰게 했고 39명이 끝까지 참여했습니다.

시점트라넥삼산을 먹은 쪽가짜약 쪽
석 달째(복용 끝)기미 점수 49% 감소18% 감소
여섯 달째(끊고 석 달 뒤)26% 감소19% 감소

석 달 동안은 약을 먹은 쪽이 가짜약 쪽보다 기미 점수가 크게 줄었는데요. 약을 끊고 석 달이 지나자 그 차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두 쪽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고 한 기관에서 주로 히스패닉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는 한계도 함께 봐야 합니다.

레이저와 함께 쓴 연구도 있습니다. 한국인 기미 환자 48명이 저출력 레이저를 두 번 받으면서 절반만 8주 동안 약을 같이 먹었는데 많이 좋아진 사람이 약을 같이 먹은 쪽에 더 많았습니다. 연구 11편 667명을 모은 2017년 분석에서도 기존 치료에 이 약을 더하면 기미 점수가 더 내려갔습니다.

부작용은 생리량 감소와 가벼운 복부 불편감, 일시적인 피부 자극 정도로 보고됐습니다. 다만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약이라 먹기 전에 혈전 병력과 피임약·호르몬제를 포함한 복용 약, 임신과 수유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해당하는 것이 있으면 먹어도 되는지부터 다시 정해야 합니다.

윤수정 대표원장
윤수정 대표원장.

기미와 잡티와 염증 뒤 색소를 나눠야 하는 이유

같은 갈색 얼룩이 고민이라고 오셔도 기미인지 잡티인지 염증 뒤에 남은 색소인지에 따라 색소가 놓인 깊이와 치료 접근이 다릅니다. 기미 안에서도 표피형과 진피형, 둘이 섞인 혼합형이 있는데요.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어떤 병변인지부터 진찰하고 이전에 받은 치료와 그 반응을 확인합니다.

  • 기미에 잡티나 홍조가 섞여 있다면병변마다 겨냥하는 빛이 달라서 토닝 하나로 세 가지를 다 다루기는 어렵습니다.
  • 레이저로 옅어졌다가 다시 올라왔다면레이저 횟수만 늘리기보다 가시광선 차단과 먹는 약처럼 레이저 밖의 치료를 더한 연구 결과를 함께 봐야 합니다.

원하시는 만큼 옅어지기 어려운 기미라면 그 점도 치료 전에 미리 말씀드립니다. 치료를 쉬면 다시 짙어지냐는 질문에는 앞의 약 연구가 답이 되는데요. 약을 끊고 석 달 뒤 기미 점수의 감소 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니 치료가 끝난 뒤에도 자외선과 가시광선 차단은 이어 가셔야 합니다.

이어서 읽기레이저 토닝을 1~2주 간격으로 나눠 받는 이유와 멈추는 횟수토닝을 몇 주 간격으로 몇 번까지 받는지와 하얀 얼룩이 늘어나는 횟수를 다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같은 증상이라도 피부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이 글을 쓴 윤수정 원장에게 직접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윤수정의원 상담
Q레이저 토닝을 몇 번 받으면 기미가 없어지나요?

1주 간격 5회 받은 연구에서 기미 점수는 75.9% 좋아졌지만 추적 기간에 모두 다시 올라왔습니다. 횟수를 늘리기보다 가시광선 차단과 유발 요인 관리를 같이 챙기셔야 합니다.

Q기미에는 어떤 차단제가 맞나요?

자외선 차단에 더해 가시광선을 흡수하는 산화철이 든 틴티드 차단제를 쓴 쪽이 8주 뒤 기미 점수가 15% 더 좋아졌습니다.

Q기미 먹는 약은 누구나 먹을 수 있나요?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약이라 혈전 병력, 피임약·호르몬제를 포함한 복용 약, 임신·수유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Q치료를 쉬면 기미가 다시 짙어지나요?

먹는 약 연구에서 약을 끊고 석 달 뒤 감소 폭이 49%에서 26%로 줄었습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차단과 관리를 이어 가셔야 합니다.

윤수정
이 칼럼을 쓴 의사 선생님이 진료합니다
윤수정윤수정의원 대표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고려대학교의료원 수련 · 고려대학교의료원 외래교수 ·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Shands Hospital 연수 · 한국피부비만성형학회 수석학술이사
윤수정의원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 109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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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517-9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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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와 진료 관점을 정리한 칼럼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시술 계획은 환자분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