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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팅·탄력

볼살이 많아도 예뻐 보이는 얼굴은 뭐가 다른가요 (강동구 볼살)

젊은 얼굴은 볼륨이 위쪽(눈 밑·광대)에 머무는 역삼각형 구조를 이룹니다. 시간이 지나면 같은 볼륨이 아래로 이동하면서 정삼각형 구조로 바뀝니다. 미용의학에는 '젊음의 삼각형(Triangle of Youth)' 이라…

홍석우
홍석우
섬세이의원 대표원장
2026. 05. 24. · 읽는 시간 5분

안녕하세요. 섬세이의원 홍석우 원장입니다. 오늘부터 몇 회에 걸쳐 진료실에서 자주 마주하는 '예쁜 볼의 기준'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최근 미용 시술 커뮤니티를 보면 '볼살을 빼야 예뻐진다', '심부볼만 정리해도 V라인이 된다' 같은 단순한 공식이 마치 정답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얼굴을 직접 마주해보면, 문제는 볼살의 '양'이 아니라 '위치' 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같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볼륨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출처: https://blog.doctorcontour.com/
출처: https://blog.doctorcontour.com/

젊은 얼굴은 볼륨이 위쪽(눈 밑·광대)에 머무는 역삼각형 구조를 이룹니다. 시간이 지나면 같은 볼륨이 아래로 이동하면서 정삼각형 구조로 바뀝니다. 미용의학에는 '젊음의 삼각형(Triangle of Youth)' 이라는 표준 개념이 있습니다. 이 개념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성형외과 및 미용의학 학계에서 광범위하게 다뤄졌고, Rohrich와 Pessa의 2007년 연구 이후 얼굴 노화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모델로 자리잡았습니다.

<볼살이 볼륨이 얼굴의 위쪽에 머무르는 얼굴>
<볼살이 볼륨이 얼굴의 위쪽에 머무르는 얼굴>
출처: SPOTV 뉴스, 인스타그램
출처: SPOTV 뉴스, 인스타그램

연예인 사진으로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젊은 얼굴에서는 볼륨이 얼굴의 위쪽에 머뭅니다. 눈 밑, 광대, 앞볼에 무게가 실려 역삼각형 형태를 이룹니다.

<볼륨이 아래쪽으로 이동한 경우>
<볼륨이 아래쪽으로 이동한 경우>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 볼륨이 아래쪽으로 이동합니다. 광대 아래는 빠지고, 입가 옆과 턱선 위에 무게가 실리면서 정삼각형 형태로 변합니다. 이 변화의 본질은 단순히 지방이 이동하고 흘러내리는 게 아닙니다. 지방을 잡아주던 인대(retaining ligament) 가 느슨해지고, 그 아래 지지층인 SMAS(fascia layer) 의 장력까지 떨어지면서 여러 층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적 현상입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얼굴은 피부 한 장이 아닙니다.

피부 → 피하지방 → SMAS → 골막 → 뼈 이렇게여러 층이 책 페이지처럼 겹쳐 있는 구조입니다.

얼굴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SMAS(fascia layer)와 retaining ligament는 얼굴 구조를 받쳐주는 핵심 지지층입니다
얼굴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SMAS(fascia layer)와 retaining ligament는 얼굴 구조를 받쳐주는 핵심 지지층입니다

특히 SMAS는 얼굴의 가장 중요한 지지층 중 하나이고, 나뭇가지처럼 생긴 retaining ligament는 그 층을 잡아주는 인대 역할을 합니다. (사진에 굵게 표시된 부분) 쉽게 말하면, 얼굴을 꽉 잡아주던 안쪽 지지 구조가 점차 약해지는 변화입니다.

이 두 층이 약해지면, 위에 있던 볼륨이 함께 아래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SMAS 가 지지층 (갈색 두꺼운 선), retaining ligament 가 인대 역할 (나뭇가지 모양)
SMAS 가 지지층 (갈색 두꺼운 선), retaining ligament 가 인대 역할 (나뭇가지 모양)

이게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부분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볼살의 양보다, 안쪽 지지 구조가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봐야 어떤 방향이 맞는지 가닥이 잡힙니다.

볼살도 다 같은 볼살이 아니다

볼륨이 이동한다는 말은, 볼살이 여러 개의 다른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해부학적으로 얼굴 지방은 단일 덩어리가 아닙니다. 여러 개의 지방 구획(fat compartment)으로 나뉘어 있고, 각 구획은 격벽(septa)과 인대(retaining ligament)에 의해 경계가 유지됩니다.

얼굴 깊은 지방은 여러 개의 독립된 구획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얼굴 깊은 지방은 여러 개의 독립된 구획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볼살이 있으면 예쁜 부위

볼살이 있으면 예쁜 부위

앞볼 (medial cheek fat)

눈 밑에서 광대 앞으로 이어지는 부위. → 있어야 얼굴이 환해 보이는 볼륨입니다.

이 부위가 꺼지면 어둡고 피곤해 보입니다. 볼 중앙 (middle cheek fat)

광대 바로 아래 둥근 볼륨이 자리잡는 부위. → 있어야 얼굴에 입체감과 생기가 살아납니다.

웃을 때 위로 모이는 하이라이트를 만드는 볼륨입니다. 그럼 반대로 볼살이 있으면 안 예쁜 부위도 보겠습니다.

볼살이 있으면 인상을 무겁게 만드는 부위

볼살이 있으면 인상을 무겁게 만드는 부위

입가 옆 (nasolabial fat)

팔자 옆으로 내려오는 부위. → 너무 많거나 아래로 처지면 입가가 무거워 보입니다.

웃을 때 팔자가 깊어 보이는 인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턱선 위 (jowl fat 영역)

얼굴 아래쪽에 걸리는 부위. → 여기에 볼륨이 쌓이면 턱선이 흐려지고

얼굴 아래쪽이 넙대대하고 뚠~해 보이는 인상을 만듭니다. 정리하면, 위쪽 두 부위(앞볼·볼 중앙)는 있어야 얼굴이 사는 볼륨이고, 아래쪽 두 부위(입가 옆·턱선 위)는 너무 많아지면 얼굴을 무겁게 만드는 부위입니다. 해부학적으로도 서로 다른 층(layer)에 속하고 노화가 진행되는 방향과 속도도 부위마다 다릅니다.

특히 앞볼과 볼 중앙을 받쳐주는 안쪽 지지 구조가 약해지거나, 이를 잡아주던 인대(retaining ligament)가 느슨해지면 그 위에 있던 표면 지방까지 함께 아래쪽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겉으로는 그저 "볼살이 처졌다"고 느껴지지만, 안쪽에서는 이미 구조적 변화가 시작된 상태인거죠.

겉으로는 똑같이 '볼살'처럼 보여도 1. 하나는 얼굴을 받쳐 올리는 볼, 2. 다른 하나는 얼굴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볼 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쁜 볼은 '위에' 있습니다

<박보영과 수지의 공통점: 앞볼과 볼 중앙에 볼륨이 머물러 있고, 입가 옆으로 무겁게 떨어지지 않음>
<박보영과 수지의 공통점: 앞볼과 볼 중앙에 볼륨이 머물러 있고, 입가 옆으로 무겁게 떨어지지 않음>

볼살이 있어도 얼굴이 환해 보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순합니다. 눈 밑에서 앞볼로 이어지는 면이 부드럽게 살아 있고, 광대 바로 아래 볼 중앙에 둥근 하이라이트가 자리잡고 있으며, 웃을 때 볼이 아래로 퍼지지 않고 위로 올라옵니다. 좋은 위치에 머물러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볼살의 볼륨이 빠진 경우>
<볼살의 볼륨이 빠진 경우>

만약 이런 얼굴에서 무작정 볼살을 줄이면 얼굴은 작아질 수 있지만, 정작 얼굴을 살리던 볼륨까지 함께 빠집니다. 결과적으로 더 피곤해 보이거나, 어딘가 빈 인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예쁜 볼은 좋은 위치에 머물러 있는 볼입니다. 앞볼과 볼 중앙에 자리잡아 얼굴을 밝게 만드는 볼. 웃을 때 위로 모이는 볼. 입가 옆으로 무겁게 떨어지지 않는 볼.

이런 볼은 양이 많아도 얼굴을 무겁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얼굴을 살립니다. 볼살 시술은 양의 문제가 아니라 위치의 문제, 방향의 문제, 층의 문제입니다. 어떤 볼은 지켜야 하고, 어떤 볼은 정리해야 하고, 어떤 볼은 올려야 합니다. 사실 이 주제는 한 편으로 끝내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세 편에 걸쳐 풀어보려 합니다. (1) 볼살이 많아도 예뻐 보이는 얼굴은 무엇이 다를까?

(2) 이미 처진 볼륨에는 어떤 리프팅을 어떻게 해야 할까? (3) 울쎄라 하면 볼패임이 생길까? 다음 편에서는 이미 처진 볼륨에 어떤 리프팅을 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리프팅 시술의 차이점과 추천하는 시술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결국 얼굴 크기보다 볼륨의 위치, 그리고 안쪽 지지 구조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글의 참고 이미지 중 일부는 외부에서 인용한 자료입니다.
홍석우
이 칼럼을 쓴 의사가 진료합니다
섬세이의원 · 홍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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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외래교수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전공의 수련 · 예일대학교 안면해부학 교육과정 수료 · 하버드 브리검여성병원 항노화과정 수료 · 대한미용성형레이저학회 정회원 · 대한비만학회 정회원 · 대한가정의학회 정회원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와 진료 관점을 정리한 칼럼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시술 계획은 환자분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