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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색소레이저 받으면 안 되나요 (강동구 색소레이저)

그래서 또 미룹니다. 가을까지, 겨울까지. 그러다 또 다음 여름이 오고, 그대로입니다. 이런 분들, 정말 많이 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름은 색소레이저의 절대적인 금기 계절이 아닙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

홍석우
홍석우
섬세이의원 대표원장
2026. 07. 11. · 읽는 시간 9분

안녕하세요. '섬세한 당신의 피부가 머무는 곳' 섬세이의원 홍석우 대표원장입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 쓰이는 기미와 잡티. 화장으로 가려도 자꾸 비쳐 보이고, 여름이 되면 더 짙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참에 그냥 레이저로 뺄까? 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꼭 이런 말이 나옵니다.

"여름에는 색소레이저 하면 안 되나요?"

그래서 또 미룹니다. 가을까지, 겨울까지. 그러다 또 다음 여름이 오고, 그대로입니다. 이런 분들, 정말 많이 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름은 색소레이저의 절대적인 금기 계절이 아닙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여름에 아무나, 아무 때나 받아도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오늘은 이 경계를 정확히 짚어드리겠습니다.

색소레이저는 색소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치료입니다

그렇다면 왜 오래전부터 “여름에는 색소레이저를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져 왔을까요? 먼저 색소레이저의 원리부터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색소레이저는 멜라닌이 잘 흡수하는 특정 파장의 빛을 이용합니다. 멜라닌이 레이저 에너지를 흡수하면 순간적으로 열과 압력이 발생하고, 이를 이용해 색소를 치료합니다.

"여름에는 색소레이저 하면 안 되나요?"

이때 중요한 것은 정상 피부에 에너지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주변 조직보다 색소에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더 집중시키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선택적 광열분해(Selective Photothermolysis)라고 합니다. 색소가 잘 흡수하는 파장과 적절한 펄스폭, 에너지를 선택해 치료 대상에는 충분한 자극을 주면서 주변 조직의 손상은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열이 주변으로 퍼지기 전에 에너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결국 주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표적만 빠르게 자극하는게 좋은데,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개념이 두 가지 있습니다.

  • 1. 열이완시간(Thermal Relaxation Time, TRT) 은표적이 흡수한 열을 주변으로 방출하며 식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 2. 펄스폭은 레이저가 한 번 조사될 때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간입니다.

펄스폭의 시간에 따라 아래와 같은 차이가 생깁니다.

"여름에는 색소레이저 하면 안 되나요?"

펄스폭 < 열이완시간 펄스폭이 열이완시간에 비해 충분히 짧으면, 열이 주변으로 넓게 퍼지기 전에 색소에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펄스폭 > 열이완시간 반대로, 펄스폭이 더 길어서 에너지가 너무 오랫동안 전달되면 주변 정상 조직으로 열이 확산됩니다.

붉음, 자극, 염증 같은 반응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염증은 염증 후 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PIH)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하게 치료한 뒤 오히려 자국이 더 짙어지는 현상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즉 색소레이저에서는 얼마나 짧은 시간 안에 에너지를 전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선택적 광열분해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 또는 이를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던 초기 레이저에서는 이러한 열손상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시술 후 피부 자극이 큰 상태에서 강한 자외선까지 반복해서 받으면 멜라닌 세포가 다시 자극받아 염증 후 색소침착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여름철 색소레이저를 보수적으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 기준에서는 충분히 근거 있는 조언이었던 셈입니다.

피코레이저의 등장: 나노초에서 피코초로, 훨씬 짧아진 시간

이후 진단 기술과 장비, 파장 선택, 에너지 조절, 사후관리가 함께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중에서도 큰 변화 중 하나는 레이저가 에너지를 전달하는 시간, 즉 펄스폭을 더욱 짧게 구현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피코레이저의 등장: 나노초에서 피코초로, 훨씬 짧아진 시간

이후 등장한 Q스위치 레이저나노초 (10억 분의 1초) 단위의 짧은 펄스로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이렇게 매우 짧게 전달하면서 선택적 광열분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이 시점부터는 주변 조직의 열손상이 크게 감소하였고, 여름이라는 계절 자체가 색소레이저의 금기라고 보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최근 사용되는 피코레이저는 여기서 한단계 더 발전해서, 펄스폭을 피코초 (1조 분의 1초) 수준까지 단축했습니다.

피코레이저 사진
피코레이저 사진

열이 조직에 축적될 시간을 더욱 줄였고, 광열 효과뿐 아니라 광기계적 효과 (열로만 색소를 데우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압력과 충격으로 색소를 잘게 분쇄) 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색소를 더욱 미세하게 분쇄합니다. 따라서 주변 조직의 열손상을 한층 더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피코레이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조사 시간이 압도적으로 짧기 때문에 피부 정상 조직의 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색소 입자를 모래알처럼 아주 잘게 부수어 배출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름철에 아무런 주의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럼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요.


그럼 지금은 여름에 받아도 되는 걸까요

여기부터가 오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여름은 색소레이저의 절대적 금기 계절이 아니지만, 레이저 시술 후 피부는 일시적으로 외부 자극에 민감한 상태이며, 이 시기에 강한 자외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계절과 관계없이 멜라닌 생성이 증가하여 PIH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색소레이저 치료에서 계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철저한 자외선 차단입니다.

다음 상황에 해당하신다면 여름이라는 계절과 별개로 시술 시기나 강도를 조정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 시술 시기를 조정하는 편이 좋은 경우

최근 피부가 심하게 탔거나 현재 태닝된 상태 휴가, 골프, 등산, 물놀이 등 강한 자외선 노출이 예정된 경우 시술 후 자외선 차단과 재생 관리를 하기 어려운 상황 표피 손상이나 딱지를 동반할 정도의 강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PIH 위험이 높은 피부 타입 기미가 활발하게 악화 중이거나 피부 장벽이 예민한 시기 특히 태닝된 피부나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서는 멜라닌 흡수가 늘어나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어서, 평소보다 보수적인 설정이 필요합니다.

임상적으로 치료 결과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또한, 임상적으로는 이런 요인들이 치료 결과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 있는 색소가 어떤 종류인지 피부 타입(Fitzpatrick skin type)이 어떤지 최근에 태닝된 상태인지 시술 강도를 어떻게 잡을지 시술 후 자외선 관리를 얼마나 잘 하실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계절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 적절한 레이저 선택, 적절한 에너지 설정, 철저한 자외선 차단 이어야 합니다. ‘여름에는 색소레이저를 하면 안 된다’는 말은 최신 레이저 기술을 기준으로는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라기보다는, 과거 레이저 치료 경험에서 비롯된 인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그래서 섬세이의원은 이렇게 치료합니다

색소레이저 상담을 오시면 저는 몇 가지를 먼저 확인하고, 여쭤봅니다. 지금 있는 색소가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최근에 햇볕을 많이 쬐셨는지, 앞으로 몇 주 안에 야외 활동 계획이 있으신지, 시술 후 관리를 하실 수 있는 환경인지.

지금 이 피부에 정말 필요한 치료가 뭔지, 그리고 언제·어떤 강도로 하는 게 안전한지를 먼저 판단합니다. 색소 치료는 한 번에 강한 에너지를 준다고 반드시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 상태에 비해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오히려 염증 후 색소침착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필요에 따라 매회 피부 반응을 확인하면서 강도를 조정합니다.

이 원칙이 여름철 시술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자외선이 강한 계절일수록 피부의 반응 여지를 남겨두고 시술하는 것이 결과에 훨씬 좋기 때문이죠. 이미 시술 후 색소가 더 짙어졌거나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라면, 추가 시술을 서두르기보다 먼저 피부가 회복할 시간을 두고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에 색소 레이저 시술을 진행한다면, 관리는 이렇게

레이저 시술을 받고 나면 피부는 며칠 동안 예민한 상태로 지냅니다. 이때 강한 자외선을 반복해서 받으면 계절과 관계없이 새로운 색소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계절보다 훨씬 중요한 게 시술 후 자외선 관리입니다.

✅ 이렇게 관리해주세요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주세요. 얇게 바르면 표시된 SPF만큼 효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야외 활동이 길어질 때는 2~3시간마다 덧발라주세요. 모자와 양산 같은 물리적 차단을 함께 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기미가 있는 분은 자외선뿐 아니라 가시광선의 영향도 받을 수 있어, 상태에 따라 산화철이 함유된 틴티드 자외선 차단제를 권해드리기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여름에 피코레이저 받아도 정말 괜찮은가요?

여름이라는 이유만으로 피코레이저를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색소의 종류와 피부 타입, 최근 태닝 여부, 시술 후 야외 활동 계획을 확인한 뒤 강도와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Q스위치랑 피코레이저 중 저는 뭐가 맞을까요?

색소의 종류와 깊이, 피부 타입에 따라 달라집니다. 피코레이저가 더 최신 장비라고 해서 모든 색소에 다 잘 맞는 건 아닙니다. 어떤 색소에는 Q스위치가 더 잘 맞기도 하니, 진료에서 정확히 확인하시는 게 우선입니다.

여름에 받으면 회복이 더 오래 걸리나요?

여름이라고 반드시 회복이 느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땀, 열감, 자외선 노출이 늘어나면서 시술 부위가 자극받거나 사후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반동성 색소침착(PIH)이 걱정되는데,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피부가 탄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술하지 않는 것. 둘째, 피부 타입과 색소 깊이에 맞는 파장과 강도를 선택하는 것. 셋째, 시술 후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입니다. 강하게 치료할수록 색소가 더 잘 빠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이전 기미 레이저 글에서도 자세히 다뤘습니다.

시술 후 자외선 차단은 얼마나 오래 신경 써야 하나요?

색소 치료 자체가 자외선 관리와 뗄 수 없는 치료입니다. 시술 직후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꾸준한 차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덧바르는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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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참고 이미지 중 일부는 외부에서 인용한 자료입니다.
홍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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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와 진료 관점을 정리한 칼럼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시술 계획은 환자분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