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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전후 관리

한국 피부과 시술 이름과 영어 이름이 다른 이유

한국에서 쓰는 시술 이름은 대부분 제품 이름이고, 영어권에서 쓰는 이름은 대부분 방식 이름입니다. 그래서 두 목록이 하나씩 짝지어지지 않습니다. 울쎄라와 슈링크가 영어로는 둘 다 HIFU가 되고, 물광주사는 skin booster로도 microinjection으로도 옮겨집니다. 저는 상담에서 이름을 맞춰 보기 전에 어느 층에 무엇을 넣는 시술인지부터 확인합니다. 이름이 맞아떨어져도 깊이와 양이 다르면 결과는 다르게 나옵니다.

홍석우
홍석우
섬세이의원 대표원장
2026. 09. 07. · 읽는 시간 9분

지난달에 타이베이에서 오신 분이 예약 메모에 skin booster라고만 적어 오셨습니다. 막상 뵙고 여쭤보니 받고 싶으신 것은 리쥬란이었고, 작년에 현지에서 받으셨던 것은 물광주사였습니다. 한 자리에서 이름이 셋 나왔는데 셋 다 다른 시술이었습니다.

해외에서 오시는 분들 상담에서 이런 어긋남이 자주 생깁니다. 검색해서 찾은 이름을 그대로 말씀하시는데 병원에서 쓰는 말은 다르고, 통역을 한 번 거치면 또 다른 말이 됩니다. 이름을 맞추느라 상담 시간의 절반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이름을 붙인 방식이 서로 다른 것이 원인입니다. 한국에서 부르는 이름은 대부분 제품 이름이고, 영어권에서 쓰는 이름은 대부분 방식 이름입니다. 제품 이름은 회사가 정하고 방식 이름은 무엇을 하느냐로 정해지니, 두 목록을 나란히 놓으면 줄이 어긋납니다.

확대경으로 환자 피부를 확인하는 섬세이의원 홍석우 원장
이름을 맞추기 전에 피부를 먼저 봅니다. 어느 층을 다뤄야 하는지가 정해지면 부를 이름은 그다음에 정해집니다.

환자분이 검색해 온 이름과 병원이 쓰는 이름의 차이

상담을 시작하면 대부분 이름부터 꺼내십니다. 잡지에서 봤다며 울쎄라를 말씀하시거나, 친구가 받았다며 슈링크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두 이름을 영어로 옮기면 같은 단어가 됩니다. 방식이 같은 초음파 장비라서 영어권에서는 둘 다 HIFU로 묶입니다.

반대 방향도 있습니다. 영어로 skin booster라고 적어 오시면 저희 쪽에서는 물광주사인지 리쥬란인지 쥬베룩인지를 다시 여쭤봐야 합니다. 영어 이름 하나에 한국 제품 여럿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병원에서 부르는 이름 영어로 찾을 때 쓰는 말 물광주사울쎄라슈링크 인모드포텐자 skin boosterHIFU RFRF microneedling 이름이 하나씩 짝지어지지 않음 · 두 이름이 한 방식으로 모이기도 함
한국 이름과 영어 이름은 일대일이 아닙니다. 두 이름이 한 방식으로 모이기도 하고, 한 영어 이름에 여러 제품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예약 메모에 적힌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디가 신경 쓰여서 그 이름을 찾으셨는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이름은 바뀔 수 있지만 고민은 바뀌지 않습니다.

물광주사가 skin booster로만 번역되지 않는 이유

물광주사를 받고 싶다고 오시는 분들께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여쭤보면 답이 갈래로 나옵니다. 어떤 분은 화장이 들뜨지 않기를 바라시고, 어떤 분은 얼굴이 반짝거리기를 바라십니다. 두 번째 기대는 이름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

물광주사는 히알루론산을 얕은 진피에 여러 번 나눠 넣는 시술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성분과 목적을 강조해 skin booster라고 부르고, 넣는 방식을 강조하면 microinjection이나 mesotherapy라는 말을 씁니다. 중국어권에서는 水光针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쓰입니다. 셋 다 한 시술을 다른 각도에서 부릅니다.

문제는 skin booster라는 말이 성분도 깊이도 정하지 않는 넓은 말이라는 점입니다. 리쥬란도 스킨부스터로 묶이고 쥬베룩도 스킨부스터로 묶입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만 적어 오시면 저희가 다시 여쭐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읽기같은 히알루론산인데 왜 다른가요화장품과 스킨부스터와 필러가 같은 성분으로도 다른 일을 하는 이유를 다뤘습니다.

울쎄라와 슈링크가 영어로 둘 다 HIFU로 불리는 이유

두 이름을 놓고 어느 쪽이 더 좋으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둘은 같은 방식입니다. 초음파를 피부 아래 한 점에 모아 그 자리만 뜨겁게 만들고, 그 점들이 아물면서 조직이 조여집니다. 영어로는 이 방식을 HIFU라고 부르고, 중국어권에서는 超声刀라는 말이 같은 계열 전체를 가리킵니다.

울쎄라는 미국에서 나온 장비의 이름이라 영어권에서도 Ultherapy로 통합니다. 반면 슈링크는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장비의 이름이라 밖으로 나가면 통하지 않습니다. 귀국하셔서 현지 의사에게 슈링크를 받았다고 하시면 대개 못 알아듣습니다.

두 장비를 나누는 것은 이름이 아니라 초점의 크기, 고를 수 있는 깊이의 폭, 한 번에 쓰는 조사 수입니다. 같은 계열 안에서도 이 세 가지가 다르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어서 읽기쿨소닉과 리프테라를 나누는 기준같은 초음파 계열 안에서도 무엇이 다른지 정리했습니다.

인모드와 포텐자가 같은 고주파인데 다르게 불리는 이유

인모드를 받고 왔는데 별 차이가 없었다는 말씀을 종종 듣습니다. 이때 어느 팁을 쓰셨는지 여쭤보면 대부분 모르십니다. 인모드는 회사 이름이고 그 아래 여러 팁이 있는데, FX는 얕은 층을, Forma는 넓은 범위를 다룹니다. 무엇을 받으셨는지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달랐던 겁니다.

포텐자는 같은 고주파를 쓰지만 전달 방식이 다릅니다. 바늘을 피부에 찌른 뒤 그 끝에서만 고주파를 냅니다. 표면을 건드리지 않고 원하는 깊이에만 열을 넣기 위해서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이 방식을 RF microneedling이라고 부릅니다. 인모드는 RF, 포텐자는 RF microneedling으로 갈라져 적힙니다.

장비 이름이 달라도 닿는 층으로 나뉨 표피진피 위 진피 아래근막층 한 점에 모음 울쎄라 · 슈링크 넓게 데움 써마지 · 인모드 바늘 끝에서만 포텐자 · 시크릿
초음파는 한 점에 모으고, 고주파는 넓게 데우고, 고주파 미세침은 바늘 끝에서만 냅니다. 이름이 아니라 이 차이로 나뉩니다.

상담에서 저는 장비 이름보다 어느 층을 건드리려는 것인지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모공이 신경 쓰이는 분과 턱선이 신경 쓰이는 분은 같은 병원에 오셔도 다른 층을 봐야 합니다.

이어서 읽기포텐자는 아플수록 효과가 좋은가요바늘 깊이와 출력이 통증과 결과에 어떻게 걸리는지 다뤘습니다.

리쥬란과 쥬베룩을 영어로 옮길 때 쓰는 말

리쥬란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개 결이 거칠어졌다고 하십니다.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뽑은 폴리뉴클레오타이드를 진피에 넣는 시술이라, 영어권에서는 성분을 그대로 써서 polynucleotide injection이라고 적습니다. PN이나 PDRN이라는 줄임말도 씁니다.

쥬베룩은 다른 묶음입니다. 넣는 즉시 모양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콜라겐이 만들어지게 하는 재료라, 영어권에서는 collagen stimulator나 biostimulator로 분류합니다. 스컬트라와 올리디아도 같은 칸에 들어갑니다.

표피진피피하 얕은 진피에 여러 번 물광주사 · skin booster 진피 깊이에 나눠 쥬베룩 · collagen stimulator 피하에 한 덩이 필러 · filler
같은 주사여도 넣는 깊이와 한 번에 넣는 양이 다릅니다. 이름보다 이 차이가 결과를 정합니다.

이 구분이 왜 필요한지는 회복 기간에서 드러납니다. 얕은 진피에 여러 번 넣는 쪽은 작은 자국이 하루 이틀 남고, 피하에 한 덩이를 넣는 쪽은 붓기가 며칠 갑니다. 일정이 짧게 잡혀 있는 분께는 이 차이가 이름보다 중요합니다.

이어서 읽기쥬베룩과 올리디아는 무엇이 다른가요콜라겐을 만들게 하는 재료끼리도 반응이 다른 이유를 다뤘습니다.

토닝이 laser toning으로 통하지 않는 경우

토닝을 열 번 넘게 받았다는 분들이 자주 오십니다. 그런데 어떤 레이저로 받으셨는지 여쭈면 기억하지 못하십니다. 토닝은 장비 이름이 아니라 낮은 에너지로 여러 번 나눠 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라, 그 말만으로는 무엇을 받으셨는지 알 수 없습니다.

영어권 논문에서는 laser toning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고 low-fluence 1064nm Nd:YAG 같은 식으로 파장과 에너지를 적습니다. 피코토닝은 picosecond laser로 적힙니다. 귀국 후에 기록을 보여 주실 일이 있다면 이렇게 적힌 쪽이 통합니다.

이어서 읽기기미 레이저를 강하게 받으면 더 진해지나요토닝을 반복했는데 색이 그대로였던 경우를 다뤘습니다.
섬세이의원 복도
이름이 서로 달라 헷갈릴 때는 장비 이름 대신 어느 층에 무엇을 하는 시술인지로 물어보시면 통합니다.

한국 이름과 영어 이름 대조표

상담 전에 한 번 보고 오시면 이야기가 빨라집니다. 오른쪽 칸이 실제로 하는 일이고, 이 칸이 같으면 이름이 달라도 같은 계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부르는 이름영어로 찾을 때실제로 하는 일
물광주사skin booster · microinjection히알루론산을 얕은 진피에 여러 번 나눠 넣음
스킨부스터skin booster주사로 피부 결을 다루는 시술을 묶어 부르는 말
울쎄라HIFU · Ultherapy초음파를 깊은 층 한 점에 모아 열을 냄
슈링크HIFU같은 초음파 계열의 국내 유통 장비
써마지monopolar RF고주파로 진피를 넓게 데움
인모드bipolar RF두 전극 사이의 좁은 범위를 데움
포텐자RF microneedling바늘을 찌른 뒤 그 끝에서만 고주파를 냄
리쥬란polynucleotide injection연어 DNA에서 뽑은 물질을 진피에 넣음
쥬베룩 · 올리디아collagen stimulator시간을 두고 콜라겐이 만들어지게 함
토닝low-fluence 1064nm laser낮은 에너지로 여러 번 나눠 쏨
IPL · 포토페이셜IPL넓은 파장의 빛으로 색과 붉은 기를 같이 다룸

이름 대신 물어보시면 되는 세 가지

이름을 다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상담에서 세 가지만 물으시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첫째는 어느 층을 다루는 시술인지, 둘째는 몇 번을 받아야 말씀하신 정도가 되는지, 셋째는 다른 방법이 아니라 이것을 고른 이유입니다.

세 번째 질문에 답이 막히면 그 상담은 다시 보셔야 합니다. 장비는 고민에 맞춰 고르는 것이고, 장비를 먼저 정해 놓고 고민을 거기 맞추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저는 이 질문을 받으면 오늘 본 피부에서 무엇을 근거로 그 방향을 골랐는지 말씀드립니다. 근거를 말로 옮길 수 없으면 저도 그 시술을 고르지 않습니다.

같은 이름을 말해도 다른 시술이 되는 지점

같은 울쎄라를 받으셨다는 분들끼리도 받은 것이 다릅니다. 조사 수가 100샷인지 300샷인지, 어느 깊이를 몇 대 몇으로 섞었는지, 턱선만 했는지 목까지 내려갔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영수증에 적힌 이름은 같아도 안에 든 것은 다릅니다.

주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광주사 한 번이라고 하셔도 1cc를 쓴 경우와 2.5cc를 쓴 경우는 다르고, 같은 양이어도 얼굴 전체에 나눠 넣은 것과 볼에 몰아 넣은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견적을 비교해 오시는 분께 이름 옆에 숫자를 같이 받아 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샷 수, 용량, 부위 세 가지입니다.

이름만 보고 예약하셨을 때 생기는 일

이름을 정해서 오셨는데 진찰하고 나면 다른 것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울쎄라를 예약하고 오신 분이 계셨는데, 뵙고 나서는 리프팅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피부가 얇아지고 건조해져서 그림자가 깊어 보이는 쪽이었고, 열을 넣는 시술로는 그날 오신 목적이 해결되지 않을 상태였습니다.

이런 날 저는 예약된 시술을 그대로 해드리지 않습니다. 이름이 맞아도 상태가 안 맞으면 돈은 쓰고 변화는 못 느끼시게 됩니다. 일정이 하루밖에 없어서 오늘 뭐라도 받고 싶다고 하셔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안 하는 것이 손해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기대를 낮춰 드려야 하는 자리도 있습니다. 한 번에 사진처럼 달라지는 시술은 많지 않습니다. 리프팅 계열은 두세 달에 걸쳐 서서히 올라오고, 콜라겐을 만들게 하는 주사는 한 달 반이 지나야 사진으로 비교됩니다. 여행 마지막 날에 거울을 보고 판단하시면 대부분 실망하십니다.

섬세이의원 상담 라운지
섬세이의원 상담실 · 이름과 상태가 어긋나면 시술을 미루고, 다음에 오실 때 무엇을 확인할지까지 적어 드립니다.

상담 기록을 영문으로 받아 두시는 이유

귀국하고 나서 피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현지 병원에 가시게 됩니다. 이때 한국 제품 이름만 들고 가시면 설명이 통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현지 의사에게서 무엇을 맞았는지 물어보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외에서 오신 분께 시술이 끝나면 성분 계열, 용량이나 조사 수, 부위, 날짜를 영문으로 적어 드립니다. 필러를 넣었다면 어느 층에 얼마나 넣었는지까지 적습니다. 다음에 다른 나라에서 시술을 받으실 때 이 종이 한 장이 겹쳐 들어가는 것을 막아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같은 증상이라도 피부 상태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이 글을 쓴 홍석우 원장에게 직접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섬세이의원 상담

예약할 때 시술 이름을 꼭 정해서 가야 하나요?

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디가 언제부터 신경 쓰이는지, 한국에 며칠 계시는지, 전에 받은 시술이 있는지만 적어 주시면 진찰하고 정합니다. 이름을 미리 정해 오시면 오히려 그 이름에 맞춰 이야기가 흘러가기 쉽습니다.

슈링크와 울쎄라 중 어느 쪽이 더 좋은가요?

같은 초음파 계열이라 좋고 나쁨으로 나누기 어렵습니다. 초점의 크기와 고를 수 있는 깊이, 한 번에 쓰는 조사 수가 다르고, 피부 두께와 처진 정도에 따라 어느 쪽이 맞는지 달라집니다.

물광주사와 리쥬란은 무엇이 다른가요?

넣는 성분이 다릅니다. 물광주사는 히알루론산이라 수분을 잡아 두는 쪽이고, 리쥬란은 폴리뉴클레오타이드라 조직이 반응하도록 유도하는 쪽입니다. 둘 다 영어로는 skin booster로 묶여 나오지만 기대할 것과 회차 간격이 다릅니다.

영어 이름을 적어 가면 현지 의사가 알아듣나요?

제품 이름보다 방식과 성분으로 적힌 쪽이 통합니다. 슈링크 대신 HIFU, 토닝 대신 파장과 에너지, 리쥬란 대신 polynucleotide로 적어 두시면 설명이 됩니다.

견적을 비교할 때 무엇을 같이 물어야 하나요?

이름 옆에 숫자를 받으시면 됩니다. 에너지 시술은 조사 수, 주사 시술은 용량, 그리고 어느 부위까지 포함되는지입니다. 이 셋이 빠진 견적은 서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홍석우
이 칼럼을 쓴 의사 선생님이 진료합니다
섬세이의원 · 홍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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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와 진료 관점을 정리한 칼럼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시술 계획은 환자분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