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이 이미 처졌다면 어떤 리프팅이 맞나요 (강동구 리프팅)
저는 이 질문을 들으면 바로 장비 얘기로 들어가지 않고, 환자분의 볼살 처짐 방향을 먼저 확인합니다. 어떤 장비가 더 좋으냐 하는 건 "비 올 때 우산이 좋아요, 장화가 좋아요?" 묻는 것과 비슷하지요. 둘 다 비 …
안녕하세요. 섬세이의원 홍석우 원장입니다. 지난 1편에서는 '예쁜 볼은 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볼살은 양의 문제가 아니라 위치와 층의 문제라는 점도 짚어드렸지요. 그렇다면 이미 볼륨이 아래로 내려와 버린 얼굴은 어떻게 할까요. >> 리프팅 시술을 받습니다. 요즘 자주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이런 여러 리프팅 장비 (인모드, 울쎄라, 써마지 등.) 중 뭐가 더 좋은지 여쭤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질문을 들으면 바로 장비 얘기로 들어가지 않고, 환자분의 볼살 처짐 방향을 먼저 확인합니다. 어떤 장비가 더 좋으냐 하는 건 "비 올 때 우산이 좋아요, 장화가 좋아요?" 묻는 것과 비슷하지요. 둘 다 비 올 때 쓰는 도구는 맞지만 막아주는 부위가 다른 것 처럼요. 인모드와 울쎄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리프팅 시술'이라고 묶이지만, 사실은 다른 층을 다루는 다른 도구이지요. 효과가 나타나는 방식도 다릅니다.
그렇다면 RF와 HIFU 계열에는 각각 어떤 장비들이 있을까요. 이름을 알아야 내가 받은 게 어느 쪽인지, 또 앞으로 무엇을 받아야 할지 판단할 수 있으니까요.
현재 고민중이거나 이미 받은 시술이 무슨 유형이었는지
아래에서 한번 체크해보세요.
RF 계열: 진피와 피하지방층을 다루는 장비들 인모드(InMode) 외국 장비. 양극성 RF 방식으로 라인 정리에 강점이 있습니다. 써마지(Thermage FLX) RF의 원조 격 장비입니다. 현재 최신 버전은 써마지 FLX. 올리지오 / 덴서티 / 튠페이스 국산 RF 장비들입니다. 가격 접근성이 좋습니다.
포텐자 / 시크릿 등은 니들RF 계열입니다. 미세침으로 진피에 직접 열을 전달하는 방식이라 표면 손상 없이 진피층에 집중적으로 작용합니다.

HIFU 계열: SMAS층까지 닿는 장비들 울쎄라(Ulthera) HIFU의 원조입니다. 실시간 초음파 영상으로 SMAS층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시술하는 유일한 장비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SMAS의 실제 깊이를 화면으로 보면서 쏩니다. 가격이 높은 이유입니다. 슈링크 유니버스 / 리니어Z 국산 HIFU 장비들입니다. 가격 접근성이 좋습니다.
리프테라2 라인(line) 방식으로 시술합니다. 점(dot) 방식보다 통증이 적습니다. 소노케어 / 더블로 골드 점(dot) 방식 장비들입니다.

그렇다면 두 장비가 정확히 어느 층에서 갈리는지부터 짚어볼까요
RF 는 윗부분, HIFU 는 깊은 부분

지난 1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얼굴은 피부 한 장이 아니라 여러 층이 책 페이지처럼 겹쳐 있는 구조입니다.
1) 표피 → 2) 진피 → 3) 피하지방 → 4) SMAS → 5) 근육층.
이 중에서 SMAS는 얼굴을 받쳐주는 가장 중요한 지지층입니다. 1편에서 설명드린 retaining ligament가 잡아주던 바로 그 층이지요. 인모드, 써마지 같은 RF(고주파) 장비는 위쪽 2) 진피와 3) 피하지방층에 작용합니다. 반면 울쎄라 같은 HIFU(집속 초음파) 장비는 더 깊은 4) SMAS층까지 닿습니다.
그럼 이제 내 얼굴에는 RF가 필요한지, HIFU가 필요한지 가늠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RF 가 필요한가, HIFU 가 필요한가?
거울을 봐도 내 얼굴이 어느 쪽 문제인지 가늠이 안 되시지요. 진료실에서 직접 봐드리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집에서 대략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고개를 45도 정도 숙이고, 시선만 정면을 봅니다.
- 1) 이때 턱선이 둥글게 흐트러지면서 볼이 좌우로 퍼지는 느낌이 두드러진다면,표면 쪽이 풀린 타입입니다. 진피와 피하지방층의 탄력이 먼저 떨어진 얼굴입니다.
- 2) 반대로 턱선 위쪽에 살이 뭉텅이로 걸치는 느낌, 입가 옆이 무거워 보이는 인상이 두드러진다면, 안쪽 구조가 내려앉은 타입입니다. SMAS층의 지지가 약해진 얼굴입니다.
실제로는 두 가지 양상이 함께 보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퍼짐 + 처짐) 표면은 풀리고, 안쪽 구조는 내려앉는 식이지요. 자가진단으로 한쪽이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어느 쪽이 더 두드러지는지를 가늠해보시는 정도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볼살 볼륨 처짐을 "살이 찐 것" 이라고 생각하십니다. 1편의 내용을 이어가자면, 사실 볼륨이 처지면 얼굴 안쪽에서는 세 가지 변화가 거의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1) deep medial cheek fat(깊은 안쪽 볼지방)이 중력 방향으로 내려옵니다.
- 2) 이를 잡아주던 retaining ligament(고정인대)가 느슨해집니다.
- 3) 그리고 SMAS층 자체의 탄력도 떨어집니다.
표면만 처지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지지 구조 전체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현상인거죠. 특히 한국인 얼굴은 이 현상에 더 취약합니다. 서양인은 광대뼈가 높고 옆얼굴이 좁아 한 층에서만 처짐이 오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인은 광대 부위에 지방이 두툼하게 깔린 구조이기 때문에, 표면이 풀리기 시작하면 그 무게로 안쪽까지 함께 끌고 내려옵니다. 30대 중반 이후 "어, 살쪘나?" 싶었던 게 사실 표면 처짐의 시작입니다.
그걸 방치하고 40대에 들어서면 그때부터 SMAS까지 같이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RF와 HIFU는 각각 그 층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해주는 걸까요. 두 장비를 한 층씩 따로 들여다봐야 합니다. 먼저 RF부터 보겠습니다.
RF는 쉽게 말해서, 피부 겉면을 다림질 하는 것

RF는 진피층과 피하지방층, 그리고 그 사이의 섬유격막(septa)에 열을 전달합니다. 기존 콜라겐을 즉시 수축시키고, 동시에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자극합니다. 시술 직후의 탄력감과 1~3개월에 걸친 점진적 변화가 함께 나오는 이유지요. 여기서 환자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RF는 어디에 쏘느냐가 결과의 대부분을 결정합니다.
얼굴 외측, 즉 귀 앞쪽과 광대 바깥쪽에 정확히 시술하면, 그 부위가 수축하면서 얼굴을 외측·후방으로 끌어당기는 리프팅 벡터가 만들어집니다. 반대로 앞볼 가운데에 무작위로 시술하면 효과는 거의 없고, 1편에서 다뤘던 '얼굴을 살리는 앞볼 볼륨'까지 함께 꺼져버리는 결과가 나옵니다. 같은 인모드를 받아도 만족도에 차이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벡터 설계의 문제이지요.
다만 RF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에너지가 SMAS층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그 전에 대부분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앞에서 살펴본 심부볼 처짐의 세 가지 원인 중에서 RF가 손댈 수 있는 것은 표면 쪽 한두 가지뿐입니다. 세 번째 원인인 SMAS층의 탄력 저하는 RF의 영역 바깥에 있는 변화입니다.
그렇다면 그 SMAS층은 어떻게 다루는 걸까요? 여기서 HIFU 이야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HIFU는 쉽게 말해서, 얼굴 안쪽에 기둥을 세우는 것

HIFU는 RF와 작동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HIFU 는 표피와 진피 상부를 그대로 통과시킨 뒤, 정확히 정해진 깊이에서만 점(dot) 형태로 응고열을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1.5mm, 3.0mm, 4.5mm 세 가지 깊이가 사용되며, 이 중 4.5mm가 SMAS층을 직접 타겟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RF로는 도달할 수 없는 그 깊이입니다. SMAS는 리프팅의 근간이 되는 구조라, 이 층이 수축해야 얼굴이 위로 끌어올려집니다. 그래서 4.5mm라는 깊이가 핵심이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환자분들이 가끔 물어보십니다. "그럼 더 깊이 들어가면 더 좋은 것 아닌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4.5mm 바로 아래에는 안면 신경이 지나갑니다. 검증된 장비와 숙련된 시술자라면 신경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SMAS만 정확히 타겟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그래서 4.5mm가 "딱 SMAS에는 정확히 닿으면서 그 아래 신경은 건드리지 않는 깊이" 인 의미를 가집니다.
다만 사람마다 SMAS층의 실제 깊이는 다릅니다. 마른 분과 통통한 분이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부위마다 다릅니다. 이 부분에서 장비 간 차이가 갈립니다. 울쎄라가 다른 HIFU 장비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이유는, 실시간 초음파 영상으로 SMAS의 실제 위치를 확인하면서 시술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HIFU 장비들은 평균 기준의 깊이 세팅에 의존합니다.
그러면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지요. 이제 "인모드가 좋아요, 울쎄라가 좋아요?" 에 대한 답이 이제 보이실 겁니다.
- 1. RF는 진피와 피하지방층의 타이트닝용. (겉면 다림질하기): 인모드, 써마지 등.
- 2. HIFU는 SMAS층의 구조적 리프팅용 (기둥 세우기): 울쎄라 등.
심부볼 처짐의 세 가지 원인이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는 얼굴이라면, RF 와 HIFU 같이 병행하는 접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시술자의 숙련도, 벡터 설계 등이 중요한 부분이죠.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왜 요즘 '울써마지'라는 말이 생겼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울쎄라로 SMAS층을 먼저 잡고, 써마지(혹은 인모드)로 표면을 마감하는 조합을 받는 분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말입니다.
울써마지가 유행어처럼 번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두 시술이 서로 다른 층을 담당하기 때문에, 함께 받았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같은 두 가지를 받아도 어느 층을 먼저 다루느냐, 어느 방향으로 벡터를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죠.

이렇게 두 가지를 같이 받을때는, 1) 먼저 HIFU로 SMAS층을 잡아 얼굴의 기본 골격을 위로 끌어올립니다. 이때 단순히 SMAS를 수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얼굴 외측을 중심으로 상방·후방 벡터를 고려해 방향을 설계하는 단계입니다.
2) 그 위에 RF로 관자 부위와 광대 외측을 중심으로 타이트닝을 진행합니다. 이때 RF는 retaining ligament 주변을 보강하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 HIFU로 끌어올린 구조 위에 피부를 밀착시키는 단계이지요.
그리고 주의할 것: 심부볼 부위에는 강한 강도로 시술하지 않습니다. 욕심을 내어 강하게 시술하면 1편에서 다뤘던 '얼굴을 살리는 앞볼 볼륨'까지 함께 꺼질 수 있습니다. "볼이 꺼졌어요, 볼패임이 왔어요"라고 호소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이런 사유로 발생합니다. 장비의 문제가 아니라, 강도와 위치 선택의 문제이지요.
이 부분은 다음 편에서 따로 깊이 다뤄보려 합니다. 결국 리프팅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이 처짐이 어느 층에서 시작되었는가 를 먼저 보는 게 중요합니다. 리프팅의 결과가 좋으려면, 어느 층을 타겟하고, 어느 방향으로 벡터를 설계하느냐 등 시술자의 임상적 판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얼굴의 각 층을 구분해 접근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이고, RF와 HIFU의 병행은 그 관점에서 완성도 높은 결과를 위한 좋은 접근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울쎄라를 받고 싶지만 '볼패임'이 걱정되어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시리즈 마지막 편입니다.

둔촌오륜역 1번 출구 도보 1분 · 지하 2~3층 무료주차
